남자친구의 원치 않은 강요로 관계를 맺었고 관계후 바로 응급실로 슬리퍼바람으로 뛰어가서 사후피임약을 먹었습니다. 관계중 콘돔이 찢어져서 너무 당황했지만 설마 ....
임신테스트기로 확인해보니 두줄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허벅지에 힘이 빠지고 주저 앉아서 울었습니다
제가 임신테스트기에 돈 썼는게 아마 약값만큼 나올겁니다
하루에 7-10번씩 테스트 했으니까요
동네에 작은 산부인과에 대학생이 혼자 앉아서 임신소식을 듣고 있는데, 간호사 아줌마가 그런 저를 동물 가축 취급을 하더군요 ..상처 받았지만 벌이라고 생각하고요
그후 큰 병원 가서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후 임신 판정 받았습니다. 미프진 상담사 분과 새벽 ,저녁 ,오후 어느 시간에도 문제가 생겼을때 문의드렸고 항상 친절하게 저를 안심시켜주셨습니다. 매일 부모님 얼굴 볼때마다 눈물이 나오고 진짜 죽고 싶어서 차에 뛰어 들어가고 싶었고 공부와 일을 같이 하고 있는 상태라서 시험기간에 공부도 못하고 집에서 울기만 울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바보같이 어떻게 할줄 모르더군요.).
제가 혼자서 미프진 검색후 약을 주문했고 ....
2일후도착했고 약을 먹은후 첫번째 알약 복용후 다음날 오후에 엉덩이에 뭐가 나올것같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약 복용후 생리하듯이 배가 살살 아팠고 하혈했습니다.6일후 하혈이 멈춘후 오늘 산부인과에서 초음파후 유산 판정받았고 드디어 숨돌리고 사람처럼 일하고 공부 하고 있습니다. 이 일 이후, 사람 안 믿게 되고 오직 저만 믿게 되더군요.. 물론 부모님께 죽어도 말씀 안드릴껍니다. 너무 죄송스럽고 죽고 싶었는데 문제가 해결 되니 이제 사람처럼 살수 있게 되어서 행복하네요. 피임 잘하시고 아무 남자한테 몸, 마음 둘다 주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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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5-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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